향수 리뷰

메종 마르지엘라 향수 재즈 클럽 솔직 시향 리뷰

ON THE HILL 2021. 9. 15. 18:00

메종 마르지엘라 향수는 이름들이 재밌다. 레이지 선데이 모닝이라거나, 위스퍼 인 더 라이브러리, 레몬 트리, 또는 버블 배쓰 등. 어떤 이미지를 직관적으로 떠올릴 수 있게 향수 이름을 작명하는데, 이번에 시향 한 향수는 재즈 클럽이다. '재즈 클럽' 이란 향수 이름에서 연상되는 이미지가 있어서 오히려 시향 하기 어려웠다. 왜냐면, 뭔가 재즈바, 아니면 밤의 어떤 모임에 입어줘야 할 향수 같은데, 내가 가는 곳이라고는, 사무실과 집, 끽해야 운동.. ㅋㅋㅋㅋ 게다가 수색도 위스키를 연상시키는 양주색. 아무튼 그러다가 선선한 바람이 좀 불자 약간 독한 향수도 괜찮지 않을까 해서 시향 해봤다. (노즈 파리 a.k.a 코 파리 샘플 이용) 시향 해보고 느낀 건, 메종 마르지엘라 작명 센스는 알아줘야 한다는 것. 진짜로 재즈클럽을 연상할 수 있는 향이었고, 자세한 시향 기는 이제부터 시작!

메종 마르지엘라 재즈 클럽 향수 정보 

바틀 사진 

메종 마르지엘라 재즈 클럽 바틀 사진
메종 마르지엘라 재즈 클럽 바틀 사진 출처: 공홈

노트정보 

메종 마르지엘라 향수 재즈 클럽 노트 정보
메종 마르지엘라 향수 재즈 클럽 노트 정보 출처: 프래그런티카  

확산력/ 지속력 정보 

확산력 : 보통

지속력 : 긴 편 6-7시간 

메종 마르지엘라 재즈 클럽 솔직 리뷰 

사람들의 반응

바닐라 향이다, 아니다, 담배향이다 분분하긴 한데, 그래도 적당히 달달한 바닐라에 담배 향도 나는 향이다란 의견이 중론이다. 재즈클럽에서 위스키 한잔 하는 섹시한 남자의 이미지가 딱 떠오른다는 의견이 많았고, 섹시하며 관능적인 향이다, 남자에게서 났으면 하는 향이다 라는 의견도 있었다.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솔직 시향 리뷰

분사 직후에 우드 향이 (시향에서만 강했음, 착향에선 우드 향 강하지 않음) 팍 번진다. 그에 더해, 술냄새 같기도 하고, 스킨 냄새 같기도 한 향이 난다. 이름 때문인지 몰라도, 나무 인테리어로 꾸민 올드 재즈바에, 위스키 냄새가 섞여 있는 느낌이다. 우디 한 향이 좀 달달해지면서 바닐라 향이 강력하게 올라온다. 또 인센스 향같이 매캐함도 좀 있다. 후기를 찾아봤을 때, 담배 냄새, 술냄새라 그래서 뿌리기가 좀 뭐했는데, 막 어느 한 향조가 두드러지게 난다기보다는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향이다. 그래서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부담은 없을 듯싶지만, 그래도 향수 입문자나 향 알못들이 쉽게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향은 아니다. 아직 더운 끼가 가시지 않은 9월에 뿌렸는데, 아직 향 초보인 나는 강한 바닐라 향조에 약간 울렁거림이 있었다. 더 추운 겨울에, 아니면, 밤에 분위기 있는 장소에 가거나, 그런 모임이 있을 때, 관능적이면서도 여유로운 섹시함을 어필하고 싶은 특별한 날에 남자분들이 사용하면 좋을 향수. 

메종 마르지엘라 재즈 클럽 향수가 잘 어울리는 이미지 

이건 진짜 MM의 작명센스 인정해줘야 하는 게, 재즈 클럽에서 포마드 발라 머리를 뒤로 쫙 넘기고 위스키 한잔 하는 남자를 연상케 하는 향이다. 나무 냄새로 재즈바 이미지 배경으로 쫙 깔아주고, 위스키 + 담배냄새 적절히 섞어줬고, 바닐라 향 솔솔 나서, 여유로우면서도 섹시한 남성이 재즈바에서 위스키 한잔 하고 있는 느낌을 형상화한다. 그래서 제일 먼저 생각났던 건 라라 랜드에 나오는 라이언 고슬링인데, 그 역할은 섹시한 느낌보다는 뭔가 순수하고 현실적인 역할 아닌가. 그 역할보다는 더 섹시한 이미지의 향이긴 하다. 라라 랜드 주인공이 조니 뎁이었으면 났을 것 같은 향이라고 할까. 우리나라 배우로는, 주지훈, 김재욱 배우가 잘 어울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