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기가 많은 여름밤에 공원에 나가 본 사람은 알 것이다. 나무가 많고 풀들이 우거진 그곳에서 습기를 타고 공기 중으로 올라오는 그 풀내음. 출근길에도 종종 그런 향을 맡을 때가 있는데, 회사 앞에 있는 잔디밭 제초 작업할 때다. 색깔로 치자면 그 녹색의 향기. 아니 '향기'라는 단어보다 더 짙은 녹색이라 '냄새'라는 단어를 쓰고 싶어지는 그 향. 이 풀냄새를 아주 잘 표현한 향수가 있다. 아직 그렇게 유명하지는 않은, 씨흐 트루동 향수 듀이다. 사실 이 브랜드는 양초 브랜드이다. 양초계의 에르메스라고 불리면서 가수 씨엘 양초로도 유명한 양초 브랜드였는데, 2017년도에 5개의 향수를 출시했다. 숲 냄새, 풀내음으로 유명한 이 향수에 궁금증이 생겨 NOSE PARIS에서 샘플을 구입해 시향 & 착향 해보았다.
참고로 쿠팡에서 297000(100ml) 원에 구매할 수 있다.
https://link.coupang.com/a/DbfFP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씨흐 트루동 향수 듀 정보
바틀 사진
노트 정보
Top note : Bitter orange, Green Leaves, Orange
Heart note: Pepper, Pine
Base note: Cedar wood , Incense
확산력/ 지속력
확산력: 보통
지속력: 짧음 (2-3시간)
씨흐 트루동 듀 향수의 리뷰
사람들의 반응
호 의견으로는, 자연스러운 풀향, 편안한 잔향에 대한 극찬, 그야말로 니치한 느낌,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향 등이 있었고,
불호 의견으로는, 그냥 풀향, 풀향이 너무 진함, 좋긴한데 사람의 몸에서 난다고 생각하면 좀 이상하다, 지속력이 너무 짧음 등이 있었다.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시향 & 착향 리뷰
탑노트에서는 정말 제초 작업 할때의 향이 난다. 앞서 말했다시피 출근길에 야트마한 잔디밭에서 종종 제초 작업할 때가 있는데, 그때와 같은 풀 향이 진하게 난다. 그리고 축축한 여름밤, 풀과 나무가 많은 천 길을 따라 달렸을 때, 거기서 날 것 같은 그 냄새. 진한 풀내음이다.
그러다가 약간 연필심 같은 우디향이 올라온다. 이 연필심 향이 부드러워지고 매끄러워져서 매끄러운 도서관 책상(?) 같은 향으로 변하다가 잔향은 인센스가 섞인 약간 새큼한 야채 주스 향으로 변한다. 이 향을 운자르뎅 수르닐에서도 맡아본 것 같고, 연필심 같은 우디향이 올라올 때, 딥디크 롬브로단로에서도 맡아본 것 같아서 세 개 같이 시향 했는데, 롬브로단로와 운 자르뎅 수르닐의 중간의 향(?)이었다. 롬브로단로에서 탑 노트에서 장미, 다크 한 느낌 뺀 향이면서, 운 자르뎅 수르닐 잔향보다는 덜 쨍쨍하고 덜 상큼한 정도의 향이었다. (이 정도면, 그냥 다른 향...ㅋㅋㅋ)
시향 기를 찾아봤는데 이 향을 맡으며 롬브로단로나, 운 자르뎅 수르닐 떠올리신 분들은 없었고(ㅋㅋㅋ) 같은 숲향이라 불리 리켄 데코스와 비교하시고자 하는 분들은 좀 있었다. 둘 다 시향 해보신 분들이 말하시길, 불리 리켄 데코스는 잔향이 비누 향이 된다고 하셨는데, 트루동 듀는 잔향까지 풀내음이 지속된다.
트루동 듀 향수와 잘 어울리는 이미지
이 향이 말 그대로 날것의 풀 향, 숲 향이라서, 만약 사람에게서 나면 좀 이상할 것 같다라는 의견도 봤는데, 그 의견에 일부분 동의가 된다.(자연스러운 풀향을 잘 구현했다는 점에서.)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 트루동 듀 향수를 입는다면 생기 있고 활기찬 이미지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보통의 풀향, 숲향의 향수가 좀 다크하고 축축한 느낌으로 묵직하게 가거나, 아니면 아주 상큼 쪽으로 가는 경우도 많은데, 이 향은 아주 자연스러우면서 그 중간을 잘 지키고 있어서 생기 있고 활기차면서도 자연스러운 인상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향수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레쉬 슈가레몬 솔직 시향 리뷰 (0) | 2021.07.23 |
---|---|
딥디크 플레르드뽀 향수 솔직 시향 리뷰 (0) | 2021.07.22 |
메종마르지엘라 향수, 언더 더 레몬트리 솔직 시향 후기 (0) | 2021.07.18 |
딥디크 필로시코스 향수 솔직 시향 후기 (0) | 2021.07.15 |
딥디크 오르페옹 향수 솔직 리뷰 (0) | 2021.0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