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리뷰

트루동 향수, 레볼루션 솔직 리뷰

ON THE HILL 2021. 8. 18. 22:32

트루동 향수 듀를 시향하고 그 자연스러운 강력함에 감탄했었다. 찐 풀향, 제초제 돌릴때 거기서 나는 냄새.. '향'이라는 단어로는 무언가 부족한 찐 풀 '냄새'! 이번엔 트루동 향수 중, Nose Paris (a.k.a 코파리) 에서 샘플을 시켜 레볼루션을 시향해 봤다. 역시 그 강력함은 결을 같이 했다.

트루동 향수를 아직 두 개밖에 시향해보지 않았지만 트루동은 역시 향수 보다는 공간에 뿌릴 룸 스프레이나 캔들을 사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며, 트루동 레볼루션 찐 시향 후기를 적어본다. 

 

트루동 레볼루션 정보 

바틀 사진 

트루동 레볼루션
트루동 레볼루션 바틀 (출처: 공홈) 

노트 정보 

트루동 레볼루션 노트정보
트루동 레볼루션 노트정보 (출처: fragrantica) 

 

확산력/ 지속력 정보 

확산력 : 센 편 

지속력: 긴 편 (7시간 후 샤워할때까지 났습니다!) 

트루동 레볼루션 솔직 리뷰

사람들의 반응

여러가지 향을 묘사하는 후기들이 많았다. 가죽타는 냄새, 가죽점퍼에서 날 법한 냄새, 매캐한 탄 냄새, 오래된 고서 느낌, 고급스러운 훈제고기 냄새 등등이 있었다. 

좀 재미있는 표현으로는 내가 꽤 많이 공감했던 정로환 냄새 ㅋㅋㅋ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잘은 모르겠는 훈제고기 냄새 등등이 있었다. 그리고 왜 향수이름이 레볼루션일까 궁금했었는데, 프랑스 혁명의 화약냄새를 구현했다는 글을 봤다. 팩트체크는 안해봤으나 꽤 그럴듯한 썰이다.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솔직 리뷰

분사 직후에는 도서관 책상에서 날법한 나무향이 난다. 시향지에서는 풀냄새도 함께나서 나무가 있는 '숲' 스러운 향이지만, 착향에서는 오직 나무 향만 나기 때문에 자연의 살아있는 나무처럼 느껴지기 보다는 나무로 가공한 가구 냄새다. 탐다오가 습한 히노끼 탕이었다면 트루동의 레볼루션은 코팅된 매끄러운 도서관 책상 향이다. 

탑노트가 빠지면 강하게 인센스 향이 올라온다. 엄청 매캐하고 확산력도 굉장히 세다. 인센스 향을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블라인드로 사셔도 될듯하다. 동남아시아의 인적이 드문 숲에 들어가 있는 사원에서 날법한 날것의 인센스 향이라서 명상적이고 고요한 느낌도 함께 준다. 

미들 노트가 매캐한 인센스향, 약간의 우드향이기 때문에 가을이나 추운 겨울 분위기 내기 좋은 향이라고 느껴진다. 쓸쓸하고 어떻게 보면 고독하고 다크한 느낌의 향이기 때문에 가을, 겨울에 버버리나 코트 위에 입으면 잘 어울릴 향 같다. 

잔향은 조금 달달하고 미적지근한 남자 스킨 향처럼 남기 때문에 남자분들에게 잘 어울릴만한 향이다. 

트루동 레볼루션 향수와 잘 어울릴 것 같은 이미지

나는 왠지 영화 '뷰티 인사이드' 에 나왔던 이범수 배우가 딱 떠올랐다. 뭔가 조용하고 사연(?)을 품고 있을 것 같은 느낌. 그리고 나는 우드향이 강력하게 나면 뷰티 인사이드가 많이 떠오르는 편이다. 남주 여주 모두 가구에 관련된 일을 하기도 했고, 채도, 명도 낮은 가구점의 분위기가 너무 아름답게 묘사된 영화였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아무튼, 왠지 코트나 버버리를 입고, 안경을 낀 사색적인 분위기의 남성분이 입으면 잘 어울릴 향으로! 늘 그렇듯 내 마음대로 정의를 내려본다. 

트루동 레볼루션과 잘 어울리는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