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리뷰

딥디크 향수, 베티베리오 솔직 시향 후기

ON THE HILL 2021. 8. 23. 23:17

극강의 코바코 향수가 있다. 바로 딥디크 베티베리오이다. 시향과 착향에서도 매우 큰 차이가 났을뿐더러, 리뷰를 좀 찾아보았는데 써 놓은 모든 사람들이 다양한 후기를 전했다. 시트러스다, 우드다, 풀이다, 한약이다, 자몽이다 ㅋㅋㅋㅋ 이런 식이다ㅋㅋㅋ 종잡을 수 없는 향이다. 사실 이 향수는 전에도 한번 시향 했었는데, 내가 느낀 향과 사람들의 후기가 너무 달라서.. 혹시 샘플이 잘못 왔나 싶어 적지도 않았던 향수이다. 하지만 이것저것 후기를 찾아본 결과, 사람마다 굉장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는 것을 알았고, 그래서 원래 그런 거구나, 하고 나만의 리뷰를 작성해본다. 혹시 구매의사가 있으시면, 여러 리뷰를 참고해보시고, 시향, 착향 꼭 해보시길 권해드린다. 

딥디크 베티베리오 정보 

바틀 사진

딥디크 베티베리오 바틀 사진
딥디크 베티베리오 바틀 사진 (출처: 공홈) 

노트정보 

딥디크 베티베리오 노트 정보
딥디크 베티베리오 노트 정보 (출처: fragrantica)

확산력/ 지속력 정보

확산력: 중간 

지속력: 긴 편 (6-7시간, EDT 시향) 

딥디크 베티베리오 솔직 리뷰 

사람들의 반응

정말 역대급으로 여러 가지 리뷰들이 있었다. 스파이시하고 매캐하다, 달달한 시트러스다, 달달한 우드다, 자몽향이 난다, 흙, 풀, 나무 향, 한약방 향, 쑥 향, 남자 스킨 향 등등등 ㅋㅋㅋㅋ

어떤 후기는, 아, 이 부분에서 이렇게 느낄 수 있겠다 싶은데, 시향에서도, 착향에서도 잘 못 느낀 향은 스파이시하고 매캐하다는 느낌, 자몽향, 쑥 향 이 세 가지 의견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정말 극강의 코바코 향수다.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솔직 리뷰 

시향에서는 약간 달달한 시트러스와 우드 향이 같이 나는데 반해 착향에서는 TOP NOTE가 아예 나지 않는다. 바로 화이트 플라워 같은 향으로 넘어간다. 프래그런티카 보면 화이트 플라워 향조는 없는데 달달한 꽃 향이 아니고 우아한 꽃 향이다. 향조를 보아하니 제라늄 + 일랑일랑인 것 같다. 

잘 모르겠는 분들을 위하여 향을 좀 묘사해보자면, 약~~간 여자 화장품 같이 느껴지는 향이다. 향의 질감은 가루가루 해서 여자 화장품 중, 파우더 아니, 파우더라는 말은 느낌이 좀 안 살고 '분'이라고 표현해야 적절할 것 같은 향이다.ㅋㅋ  

시향지에서 나는 TOP NOTE를 좀 더 묘사해보자면, 약간 달달한 느낌의 그렇지만 강력하지는 않은 시트러스류의 향과 우드향이 같이 나는데, (이 향이 좋은데, 제 살에서는 안 나요ㅜㅜ) 어떻게 보면 흙, 풀 같은 느낌으로 느낄 수도 있겠고, 어떻게 느끼면 한약방 같은 느낌으로 느낄 수도 있겠고, 남자 스킨향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사람들의 반응이 조금씩 이해가 간다. 

시간이 더 지나면, 착향에서 났던 플라워 향조 그러니까 여자 화장품 같은 분내에서, 단내가 솔솔~ 올라와버린다. 그래서 부드럽고 달콤한 파우더 + 꽃향 느낌으로 부드럽고 폭닥한 잔향으로 남는다. 나는 딥디크 오르페 옹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딥디크 베티베리오와 잘 어울리는 이미지 

사실 베티베리오는 잘 어울리는 이미지를 찾기 어렵다. 우선 남녀 중성적인 향이기도 하고, 사람마다 너무 다르게 느끼는 향이기 때문이다. 우선 내가 느끼는 이미지는, 약간 동양적이면서 우아한 이미지의 사람이 잘 어울릴 것 같고, 남자에게서 이 향이 난다면 매우 힙하면서도 섬세한 사람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왠지 모르게, 장발의 힙하면서도 섬세한 남자가 떠오릅니다.) 

여자 연예인으로는 오르페옹에서도 언급했던, 전예빈 님과, 한효주, 천우희 님 같은 이미지가 떠오른다. (상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남자 연예인은 섬세한 이미지의 배우 박해진 님과 잘 어울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