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리뷰

딥디크 향수, 오데썽

ON THE HILL 2021. 6. 16. 14:32

여름에 어울리는 가벼운 향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꼭 나오는 향수가 있다. 바로 딥디크 향수, 오데썽이다. 그런데 의외로 호불호가 강한 제품이어서 꼭 시향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Nose Paris에서 샘플을 신청해 여러 번에 걸쳐 시향 및 착향을 해봤다. 이제 딥디크 오데썽에 대한 시향 후기를 적어보고자 한다. 

 

  • 바틀/ 노트 정보
    • 출처: Fragrantica 
    • 노트 정보
      • TOP NOTES : Orange Blossom, Bitter Orange
      • Middle Notes : Juniper Berries
      • Base Notes : Angelica, Patchouli
  • 딥디크 오데썽에 대한 사람들 반응
    • 불호 의견으로는 세제 냄새, 에프킬라 냄새, 화장실 방향제 냄새 등이 있었고, 
    • 호 의견으로는 좋은 허브 꽃 냄새, 상큼 달달, 여름에 뿌리기 좋은 향수 등등이 있었다.

그런데, 딥디크 오데썽이 재미있었던 게, 같은 향으로 표현하시는데 호인 경우도 있고 불호인 경우가 있었다. 예를 들면 세제 냄새난다며 좋아하시는 분도 있고, 싫어하시는 분도 있었고, 갑 티슈 향 이라면서 호와 불호가 나뉘기도 했다. 많이 비유된 향이 마시마로 인형 향인데, 그래서 좋다는 분 싫다는 분이 동시에 계셨다. 역시 향은 코바코 살바 살이라는 진리를 명확하게 증명하는 향이었다. 확산력과 지속력이 강하고 유니크한 향이라 머리가 아프시다는 분들도 있었기 때문에 시향 리뷰는 참고만 하시고, 시향 및 착향을 꼭 해보시길 다시 한번 권한다. 

 

  • 확산력/ 지속력
    • 확산력 강한 편이다. 
    • 지속력 5-6시간 
  • 독 노즈의 딥디크 오데썽 개인적 리뷰 
    • TOP NOTE에서는 오렌지 나무라고 보는 게 맞겠다. 오렌지 향이라고 해서 상큼 달달한 시트러스 계열을 생각하실 수 있는데, 그런 향은 절대 아니다. 꽃 향 같은데, 왠지 모를 오렌지가 생각나는 향이다. 그리고 풀 향인 것 같은데, 어떤 풀 향이냐면, 귤 꼭지 있지 않나, 그 귤 꼭지에서 날 법한 풀향이다. 꽃과 풀 향은 맞는데, 오렌지가 저 뒤에서 배경이 되는 느낌이다. 그 세 가지 향이 오묘하게 섞여서 몽환적인 느낌을 낸다. 하지만, 상큼함도 잃지 않는다. 
    •  MIddle Note에서는 귤 꼭지 향이 강하게 치고 올라온다. 그런데 이 향이 굉장히 강하다. 어느 정도냐면 귤 꼭지 5 개 정도를 입에 넣고 씹는 정도의 세기다. 그래서 좀 가까이서 맡으면 씁쓰름함 때문에 머리가 띵하다. 그리고 착향 했을 때보다 시향 했을 때 이 향이 더 강하다. 입까지 쌉싸름 해지는 느낌이다. 그 향과 함께 라일락 향도 함께 나서 신비스러움을 잃지 않는다. 
  •  Base Note 강한 귤 꼭지 향이 지나가면 많이 비유되는 마시마로 향이 남는다. 시향지에서는 마시마로 향이 더 강하게 나는 것 같고, 착향의 경우에는 비누 향이 더 많이 난다. 나는 여기서 예전에 호캉스 할 때 어메니티로 주었던 몰튼 브라운 비누향이 생각났는데, 이 향을 다른 분들은 고급 갑 티슈 향으로 느끼시는 것 같다. 
  • 딥티크 오데썽 : 어울리는 캐릭터 
    • 이 향이 주는 느낌은 꽃향 풀향이 어우러져 몽환적이고 신비롭지만, 오렌지 향도 나기 때문에 당당한 느낌을 준다.
    • 여성이 이 향을 사용한다면, 그 여성은 왠지 툭 떨어지는 원피스에 스니커즈를 신고 당당하게 걸을 것 같다. 
    • 남성들이 이 향을 사용한다면, 그 남성은 적당한 캐주얼 차림에 세련되면서 깔끔한 느낌을 주는 남성일 것 같다. 

종합해 내 느낌을 말하자면, 딥디크 향수 오데썽은 여름에 잘 어울리는 몽환적이고도 신비하면서도 상큼한 향으로 정리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