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디크 향수 중 비올 때 뿌리기 좋은 향수로 유명한 향수가 있다. 바로 롬브로단로이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물속의 그림자'라는 뜻을 가진 딥디크 향수, 롬브로단로는 보통 축축한 장미향으로 묘사된다. 그런데 은근히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 롬브로단로는 오드 뚜왈렛, 오 드퍼퓸이 다 있지만, 나는 오드 뚜왈렛으로 시향 해보았다. 자, 그럼 지금부터 딥디크 향수, 롬브로단로 시향 리뷰를 적어보겠다.
- 바틀 & 노트 & 가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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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트정보
- 가격정보 : S.I Village 기준 오 드퍼퓸 롬브로단로 75ml 198,000원 오드 뚜왈렛 롬브로단로 100 ml 16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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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딥디크 롬브로단로의 대한 사람들 반응
- 호 의견으로는 풀향, 생화향이 매력적이다, 여름에 잘 어울리는 향이다, 비올 때 뿌리면 향의 매력이 극대화된다. 잔향이 매력적이다, 란 의견이 있었으며,
- 불호 의견으로는 첫향에서 담배 냄새가 난다, 향이 너무 강해서 머리가 아프다, 잔향이 너무 달달하다 등이 있었다.
- 확산력/ 지속력 평가
- 확산력 : 좋음
- 지속력 : 길다. (6-7시간)
- 독노즈의 딥디크 롬브로단로의 주관적 리뷰
- 우선 첫향은 토마토 줄기라고 표현하시는 분이 많은데, 찰떡같은 비유다. 딱 그 향이다. 토마토 꼭지부터 이어져 있는 굵은 줄기에서 날 것 같은 향이다. 새큼한 토마토 향과 함께 신선하면서 동시에 씁쓸한 줄기 향, 잎사귀 향이 난다. 꽃향이 느껴지긴 하지만 아주 약하다. 축축하게 젖은 잎사귀 덤불 속을 들추다 보면, 검붉은 장미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거칠고 야생적인 느낌이라서 여성스럽게 느껴지지 않는다. 멀리서 은은하게 났던 꽃향은 금방 사라지고 흙더미에 젖은 잎사귀와 줄기 향이 진해지기 시작한다. 불호이신 분들은 이 풀향을 담배향이라고 느끼시기도 하며, 확산력이 강한 편이라 머리가 아플 수 도 있다.
- 미들 노트의 향은 프루티 한 달큼함이 스파클링함과 같이 남자 스킨 향처럼 올라온다. 사실 나는 시트러스 계열의 남자 스킨향은 싫어하는데, 이 향은 불호가 아니었다. 그러다가 장미 향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그런데 여리여리한 평범한 장미향이라기보다는 축축한 어두운, 그래서 관능적이라고 할 수 있는 장미향으로 이어진다. 난 어떤 장미향은 독한 여성 화장품처럼 느끼고 머리가 아프기도 하는데, 이 향은 그렇지 않았다. 파우더리 한 느낌이 아니라 액체같이 촉촉하고 투명한 느낌이어서 꽤 다크하고 깊은 향이었지만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었다.
같은 딥티크의 장미향 향수로 오로즈가 있다 보니, 둘이 비슷한 향인가?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이 둘은 전혀 다른 향이다. 오 로즈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런 평범한 장미향이다. 여성스럽고 여리여리한 느낌을 주는 장미향이라면, 롬브로단로는 축축하고 쓴 풀향으로 시작되어 깊고 관능적인 야생 장미향이다. 그래서 롬단을 남자가 사용해도 되는가?라는 질문도 종종 하시던데, 어떻게 보면, 남성들에게 더 잘 어울릴만한 향이라고 생각한다.
- 딥디크 롬브로단로가 잘 어울리는 캐릭터
- 이 향은 야생적이고 강인한 느낌이라, 요즘하는 드라마 마인의 김서형 님이 떠올랐다. 그리고 배우 김혜수 님에게도 잘 어울릴 것 같은 향이었다.
- 이 향은 어찌보면, 남성분들에게도 잘 어울리는데, 포멀 한 오피셜 한 룩에 뿌리면 섹시하고 관능적인 느낌을 줄 것 같다고 생각했다.
- 딥디크 향수, 롬브로단로의 종합적 의견
- 장미향이라는 표현과 다르게 처음에는 물에 젖은 흙속에 파묻힌 줄기, 잎사귀 향으로 강하게 시작하다가 깊고 관능적인 장미향으로 변하는 향수이다. 남성, 여성 모두 상관없이 다 잘 어울릴 것이며, 특히 비 오는 여름날에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향이다. 다만, 화창하고 해가 쨍쨍한 여름날에는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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