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리뷰

딥디크 향수, 일리오 시향 리뷰

ON THE HILL 2021. 6. 22. 22:38

딥디크 론칭 60주년을 맞이해 여름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나온 딥티크 향수 일리 오는 현재 국내 온라인에서 품절 대란이 일어났을 만큼 엄청난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나는 노즈 파리에서 신청해 샘플로 갖고 있었는데, 이것 저것 시향 하느라 리뷰가 늦었다. 향은 둘째 치더라도, 바틀 디자인 때문에 살 수밖에 없다는 딥디크 일리 오는 색채로 된 귀여운 디자인의 바틀이 특징이다.  그리스어로 태양을 뜻하는 일리 오는 지중해를 모티브로 조향 했다고 한다. 딥디크 일리오, 솔직하게 그 향을 리뷰해본다.

  • 바틀 사진

  • 노트 정보

  • 딥디크 일리오에 대한 사람들 반응
    • 호 의견으로는 깔끔하고, 여름에 잘 어울린다. 맑고 청량하고 깨끗하다, 물향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등이 있고, 
    • 불호 의견을 가진 분들의 대부분의 이유는, 오이비누향이 있다는 것이 있고, 그 외에는 파우더리함이 심하다, 딥디크 필로시코스와 비슷한 향을 기대하고 갔는데 실망이다, 무화과 향이라서 기대하고 갔는데 실망이다 라는 의견이다. 

종합해보면, 좋아하시는 분들은 여름에 잘 어울리는 깔끔하고 깨끗한 향이라는 이유로 좋아하시는 것 같고, 싫어하시는 분들은 오이비누 향이 나는 것과, 무화과 향 또는 필로시코스 향수를 기대하고 갔는데, 전혀 다른 향이라 실망하신 분들이 계신 것 같다.  

 

  • 확산력/ 지속력 평가
    • 확산력: 나쁘지 않음
    • 지속력: 중간 3-4시간
  • 독노즈의 딥디크 일리오에 대한 주관적 리뷰
    • 노트에 있는 프리클리 페어라는 게, 선인장의 열매로 백년초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제주도에서 파는 백년초 초콜릿 향으로 비유하는 분이 있으셨고, 많은 분들이 이에 동의하시더라. 나는 그 향을 모르기 때문에 (제주도에서는 감귤 초콜릿만 사는 편) 내가 아는 다른 것으로 비유하자면, 분사된 직후는 오이 아주 조금(거슬리시는 분들은 이것 때문이신 것 같지만, 그렇게 강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음), 배, 코코넛을 갈아서 솜사탕으로 만든다면 날 것 같은 향이다. 확실히 열대 과일 같은 과즙 많은 과일 향이 느껴지긴 하는데, 이 향이 달달한데도 끈적한 느낌이 아니라 깔끔하고 깨끗해서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 그런데 착향했을 때는, 코코넛 향이 더 많은 비율로 난다. 나는 개인적으로 코코넛 향은 좋아하지 않는데, 과하지 않게 잘 만들었다. 코코넛을 느끼하고 묵직하게 만든 게 아니라, 열대과일의 과육 향과 섞여, 느끼하지 않고 달달하고 가볍다.
  • 그런데, 이렇게 과일향만 나는게 아니라 파우더리 한 꽃향과 같이 난다. 혹자는 재스민 향이라고도 하고, 혹자는 아이리스 향이라고도 하는데, 나는 어떤 꽃의 향인지까지는 모르겠다. 파우더리 한 꽃향이 같이 어우러지기 때문에 솜사탕 같은 느낌이 나면서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낸다. 
  • 시간이 갈수록 이 파우더리한 꽃 향이 짙어지는데, 아마 파우더리함이 심하다거나, 분내가 많이 난다고 하시는 분들은 여기서 불호를 느끼실 것이다. 
  • 딥디크 일리오가 잘 어울리는 캐릭터
    • 과즙 과즙 하지만, 파우더리 한 보송함도 가지고 있어서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낸다. 아까도 말했다시피, 오이, 배, 코코넛을 넣고 만든 솜사탕이라고 했는데 이 솜사탕이 보라색일 것만 같은 느낌이다. 내 생각엔, 달달하면서도 보송하고 신비로움, 모두 다 가지고 있는 아이유의 이미지와 상당히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 딥디크 향수, 일리오의 종합적 의견
    • 오이, 배, 코코넛을 가지고 꽃향 나는 보라색 솜사탕을 만든 것 같은 향이다. 파우더리 하긴 하지만 절대 무겁지 않은 여름에 잘 어울리는 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