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디즈니에서 나온 애니메이션 '노트르담의 꼽추'를 보면서 집시 캐릭터인 에스메랄다에게 흠뻑 빠진 적이 있다. 그 이후로 집시의 자유로움, 또 그 자유로움에서 나오는 어떤 진실됨, 그런 것을 동경하는 나에게 바이레도의 집시 워터는 이름부터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이래서 향수는 이름이 중요한 것 같다ㅋㅋㅋ. 실제로 이 향수는 집시 문화의 아름다움, 독특한 관습 등 그들의 밤의 열기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향수라고 하니 기대하며 시향 해봤다. 그 후기를 아래 솔직하게 적어본다.
바이레도 집시워터 정보
바틀사진
노트 정보
확산력/ 지속력 정보
확산력 : 센 편
지속력: 긴 편 (8-9시간)
바이레도 집시 워터 향수 솔직 리뷰
사람들의 반응
호 의견으로는 달달함, 부드러운 또는 담백한 바닐라 향, 깔끔한 우디향, 솔의 눈 향, 잔향이 진짜 좋다 같은 평들이 있었고, 특히 남자한테 나면 호감 갈 거 같은 향으로 많이 뽑혔다. 시향 후 나도 역시 이 의견에 동의!
불호 의견으로는 여름에 뿌리기엔 답답한 향, 바닐라 향이 너무 강해서 우드를 덮어버린다, 울렁거리는 향 등등 바닐라 향조에 대한 불호 의견이 좀 있었다.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솔직 리뷰
분사 직후에는 시트러스 계열 남자 스킨 향이 팍 난다. 하지만 남자 스킨 향을 싫어해도 걱정 마시라. 착향에서는 뿌리자마자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이 시트러스가 우디향 플러스 화~한 솔잎향으로 변해버린다. 착향에서는 향조의 변화가 굉장히 뚜렷하고 빠른데, 시향에서는 감귤향과 청량한 솔향이 오래간다. (찐 솔의 눈 향)
그리고 잔향은 우디와 바닐라 그리고 약간의 인센스 향이 남는다. 다른 향수는 후기에는 '인센스 향이 많이 납니다'이래도 '음, 잘 모르겠는데?' 했었는데 바이레도 집시 워터는 확실히 인센스 냄새, 그리고 우디와 바닐라 향이 잔향으로 남아 어느 겨울밤 마당에 불 피워놓고 달달하고 따뜻한 바닐라향(?) 코코아(??????) 먹는 느낌이다. ㅋㅋㅋㅋ
개인적으론, 잔향이 확실히 매력적이다. 잔향에 바닐라 향이 있어서 약간 달달한 느낌도 있으나 이게 과하지가 않다. 담백한 느낌이라 울렁거리거나 역하지도 않다. 우디+인센스+바닐라가 이 3 향이 아주 밸런스 있게 한 몸이 된 그런 향. 확실히 여름에 뿌리기에는 다소 무거운 경향이 있고, 가을이나 겨울에 루즈한 니트와 잘 어울리는 향이다.
바이레도 집시 워터와 잘 어울리는 이미지
아까도 말했다시피 남자한테서 나면 정말 호감 갈 거 같은 향이라는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포근하고 부드럽고 따뜻하면서 다정한 느낌을 줄 수 있을만한 향이다. 특히 잔향 부분에서. 로맨틱 홀리데이라는 오래된 크리스마스 영화 아시는지. 거기에 나온 주드로는 사별한 아내를 대신해 귀여운 딸 둘을 사랑으로 키우고 있는 다정한 사람이다. 도시 생활에 지쳐 코지 한 시골집으로 휴양 온 기네스 펠트로를 특유의 여유로운 다정함으로 대하며 사랑에 빠지는데. 이 향이 딱!!! 그런 남자에게서 날법한 향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여자들도 충분히 쓸 수 있는 중성적인 향이고, 매력적인 향이니 우드, 바닐라를 좋아하신다면 한번 시향 해보시길 바란다.
'향수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이레도 라 튤립 솔직 후기 (0) | 2021.08.05 |
---|---|
바이레도 로즈 오브 노 맨즈 랜드 향수 솔직 리뷰 (0) | 2021.08.04 |
바이레도 모하비 고스트 향수 솔직 리뷰 (0) | 2021.08.02 |
바이레도 블랑쉬 솔직 시향 리뷰 (0) | 2021.07.27 |
프레쉬 슈가레몬 솔직 시향 리뷰 (0) | 2021.07.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