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블랑 레전드 스피릿 향수 시향 리뷰

최근 향수에 관심을 갖게 된 나와 달리, 신랑은 원래부터가 향수에 관심이 많았고 향에 예민했다. 결혼하고도 종종 올리브영에 들릴 일이 있으면, 각종 향수를 시향 해보고 구입할 때가 있었는데, 그때 산 향수 중 하나가 몽블랑 레전드 스피릿이었다. 시향만 해보고 구입한 뒤, 집에서 착향 해보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시향 했을 때는 분명 오이비누향 같았거든?" (신랑도 오이비누향 좋아함) 

"근데, 왜, 착향 해보니 아니야?"

"이거... 군대에서 맡던 쥐 오줌 냄새야"

이렇게 말한 것이 꽤 오래되었는데도 아직까지 선명하게 그 시향기가 선명히 기억에 남는 걸 보면 꽤 인상적인 평이었다. 그래서 향수 시향 기를 모으고 있는 이 블로그를 위해 온갖 향수를 시향하고 있는 요즘임에도 불구하고, 시향 할까 말까 망설여진 향수이기도 하다. 어느 날 시향만 해보고선, 진짜 탑노트가 약간 오이비누향 같긴 하네, 했는데 착향 하기가 왠지 두려웠다. ㅋㅋㅋㅋ(쥐오줌 냄새가 대체 뭘까..?) 그러고 나선 한번 더 시향 & 착향 해보고 쓰는 남자 향수, 몽블랑 레전드 스피릿 향수 솔직 리뷰. 

몽블랑 레전드 스피릿 정보

바틀 사진

하얀 바틀이 레전드 스피릿이고, 블랙이 레전드라고. 

몽블랑 레전드 스피릿 

노트정보

몽블랑 레전드 스피릿 노트 정보 

확산력/ 지속력 정보 

확산력: 세지 않은 편

지속력: 보통 (4-5시간) 

몽블랑 레전드 스피릿 솔직 리뷰 

사람들의 반응 

달달한 남자 스킨향이라는 리뷰가 가장 많았고, 상큼한 여름 향수로 쓰기 좋다는 의견, 풍선껌, 바디워시 느낌, 신선한 과일 느낌이다, 가성비 향수다, 라벤더 향조 두드러진다는 의견이 있었다. 또한 좋기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기 때문에 흔한 느낌이 싫어서 사용하지 않는다는 후기도 있었다.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솔직 시향 리뷰 

시향지 탑노트에서는 정말 남편 말대로 오이비누 향 + 남자 스킨 향이다.  쥐오줌 냄새가 도대체 어떤 냄새인지는 몰라도, 내 살에서는 꽤 괜찮은 향이었다. 약간 파우더리 하면서 달달해서 딥디크 베티베리오의 잔향과 그 결이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시향과 착향의 차이는 많이 났다. 특히 시향에서는 시트러스 향도 강하고 대체로 남자 남자 한 시트러스 + 남자 스킨 향을 시전 해서 시큼하다~ 이런 향이지만, 착향에서는 달달한 파우더리 + 아주 약한 라벤더 향 정도이다. 내 살이 특히 시트러스를 많이 먹긴 하는데, 시향과 착향의 결이 많이 달랐다. 그래서 내가 착향 한 후, 이거 뭐게? 하고 신랑한테 맡아보라 했는데, 몽블랑 레전드 스피릿이라고 하니까 많이 놀래더라. 남편은 시향은 좋았고 착향이 별로랬는데, 개인적으로 나는 시향보다 착향이 좋았다.

몽블랑 레전드 스피릿과 잘 어울리는 이미지 

몽블랑 레전드 스피릿 후기를 읽어보면, 20대 남성들에겐 추천 안 하시더라 ㅋㅋㅋㅋ젊고 영한 이미지가 떠오르는 향이 아니다.  30대 초 중반에  일 잘하는 세련되신 분인데, 츤데레 같은 스타일 아니고, 서글서글하고 어찌 보면 약간 능글맞은 대리님, 과장님 등이 떠오르는 향이다. 에밀리 파리에 가다에서 바람 많이 피던 향수 회사 사장님이었나?? 그분이 약간 젊다면 잘 어울릴 향 ㅋㅋㅋ에밀리 파리에 가다 사진 찾아보니, 은근히 가브리엘 역에도 잘 어울릴 것 같다. 샤프해 보이면서도 섹시 + 능글맞은 그런 느낌?? 이 향 좋아하시는 분들이 은근히 많으시더라. 30대 초 중반, 남자분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향수 선물하시고 싶다면 몽블랑 레전드 스피릿도 괜찮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