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리뷰

여자가 좋아하는 남자 향수, CK BE 향수

ON THE HILL 2021. 5. 29. 17:27

향은 강력한 힘이 있다. 힘겹게 일어난 아침 출근하기전 샤워를 하면서, 비누 향이나 클렌징 바디워시 향에 기분이 좋아 치얼업 되는 경우가 있기도 하고, 비오는 날에 은근히 퍼지는 커피향은 낭만적인 어떤 추억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을 뿐더러, 마음에 없는 이성이라도 좋은 향기가 내 코를 자극한다면, 그 사람이 조금은 달리 보일 수도 있다. 처음엔 별로 향수에 관심이 없었던 나는, 요즘 들어 내 기분을 강하게 뒤흔드는 향기의 힘을 실감했다. 그 후로 향수, 캔들 등 향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되었다. 그래서 맡아본 향수나, 캔들, 또는 화장품의 향을 잘 기록하여, 취향에 맡는 향수, 캔들들을 개인적으로 잘 정리해보고자 블로그를 개설하게 되었다. 나만의 주관적인 향 후기이지만, 읽으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글이 되길 바란다.

이 포스팅에서는, 여자가 좋아하는 남자 향수(사실은 남녀공용이지만), 무난한 입문 향수로 알려진 남자 향수 CK BE에 대해 포스팅하고자 한다.
캘빈클라인 향수는 CK ONE, CK BE, CK EVERY ONE 등등이 있는데, 내가 포스팅하려고 하는 향수는 CK BE이다. 모든 CK향수처럼, 이 향수 역시 올리브영에서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 또한 앞서 언급했다시피, 이 CK 향수는 젠더리스를 타겟팅해 나온 유니섹스상품으로 성별불문이기도하고, 어떤 세대, 어떤 계절감에도 상관없이 그야말로 호불호 없는 무난 무난한 데일리 향이다. 그렇기 때문에 향수를 잘 써보지 않았던, 20대, 30대 남자의 선물로도 추천하는 향수이다.


우선 병 디자인은 심플하고 납작한 쉐입에, 칼라는 매트한 블랙이다. 패키징조차 너무 깔끔하고 심플하고 모던해서, '무리에서 튀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대부분의 한국인들에게 적합한 향수라 하겠다. 한손에 쏙 잡히는 납작한 쉐입 또한 향수의 세계에 처음 입문한 모든 이들에게 딱히 불호없이 적절히 받아들여질 느낌이 아닌가 한다.



가격은 워낙 다양해서 인터넷 검색을 하시거나, 올리브 영에 가 보시는 걸 추천드린다. 200ml 기준(50ml, 100ml, 200ml사이즈 있음) 17000원 대부터 다양하게 형성되어 있는데, 정품이라고 인증하는 사이트의 가격은 좀 더 높으니, 잘 검색해보시고 구입하시길 추천드린다.

NOTE를 자세하고 정확하게 알고 싶은데, 공홈에서도 정보를 찾지 못했고, 쇼핑몰마다 좀 다르게 나와 있어서, 사이트마다 공통되게 적어 놓은 향을 말씀드리고, 직접 향을 맡아본 주관적 후기를 적어볼 예정이니, 참고 부탁드린다.



TOP NOTE는 베르가못, 토닉 향이 공통적으로 나와있고, 어떤 사이트에는 푸르티, 라벤더 등이 있고, 어디에는 만다린, 민트, 시트러스라고 하는 곳도 있다. 필자가 맡은 첫 향 인상은 약한 남자 스킨 느낌의 토닉향이다. 그리고 약간의 프루티한, 상큼한 느낌이 난다. 필자는 후기를 쓰기까지, CK BE향수를 직접 뿌려본 적은 없고 잔향만 맡아서 첫 향이 이런 상큼하고 푸르티한 향일 줄은 몰랐다. 음, 주관적으로 느낌을 묘사하자면, 세수를 막하고 스킨을 촵촵 바른 풋풋한 청년을 떠올리게 하는 상큼 상쾌한 향이다. 남자 스킨 향이 절대 강하지 않기 때문에, 너무 진한 향을 싫어하시거나, 부담스러워 하시는 분들에게도 불호없이 잘 받아들여질 향이다.



MIDDLE NOTE는 백색 향신료, 오리엔탈(스파이시), 복숭아, 플로랄 (목련 등) 등이 공통적으로 나와 있다. 직접 맡아본 바로는 TOP NOTE 뒤로 나에게 났던 향은 가볍~~게 오리엔탈, 스파이시한 향에 연한 플로랄 향이 살짝 느껴진다. 복숭아 향은 공통적으로 나와있긴 한데, 나는 잘 느끼지 못하겠다. 그리고 탑노트가 지나면, 머스크 향도 올라오기 시작한다.


BASE는 샌달우드, 통가콩이 공통적으로 나와있는데 통가콩은 어떤 향인지 잘 모르겠고 확실히 우드 향이 잔향으로 계속해서 난다. 우드와 머스크 향, 약간의 파우더 향이 나기 때문에, 보통 남자들이 많이 뿌리는 향수이긴 하지만, 여자가 사용해도 무리없을 것 같은 향수이다. 계속 언급했다시피, 캘빈클라인 향수를 제조한 조향사 르네 모겐탈러는 남녀공용을 타겟팅하여 향을 제조했다고 한다.


잔향이 강하지 않고 부드럽고 은은한데다가, 대부분 사람의 호향인 머스크와 우드가 적절하게 섞여있는, 깔끔하고 무난한 비누 향 느낌이기 때문에 매일 뿌릴 수 있는 무난한 향이다. 또는 이런 향을 무난하게 누군가에게 선물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드린다. 요즘 패션 트렌드인 '꾸안꾸'에도 잘 어울릴만한 절대 튀지 않고, 은은한, 풋풋하고 깔끔한 느낌을 줄 수 있는 향이다. 게다가 향에는 어떤 계절감이라는게 있을 수 있는데, 이 향수는 정말 사계절 모두 어울리는, 계절의 이질감 없이 뿌릴 수 있는 향이다. 또한 다른 향과 레이어링할 때, 베이스 향으로 쓰셔도 좋을 향인 것 같다.

하지만, 발향이 강하지 않고, 오드 뚜왈렛(3-4시간 지속) 으로 지속시간도 길지 않기 때문에 좀 더 강한 향을 찾고 계시거나, 개성있는 향을 추구하는 분이라면,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아마 그런 분들은 이미 많은 향수를 사용해보셨기에, 이 향수도 이미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한다.

총체적 코멘트를 해보자면, 상큼한 토닉을 탑노트로 머스크와 우드 향이 어우러진 잔향을 가진 향이면서, 평범해서 아쉬울 수는 있지만, 딱히 불호는 없을만한 무난한 향수가 되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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