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리뷰

돌체 앤 가바나 라이트 블루 솔직 리뷰

ON THE HILL 2021. 7. 9. 23:23

 

여름은 향수를 뿌리기 힘든 계절이다. 무덥고 습해서 향이 조금이라도 진하거나 묵직하면 답답해지거나, 어지럽다. 그래서 존재감이 묵직한 향수보다는 가볍고 산뜻한 향수들을 찾게 된다. 이런 가볍고 산뜻한 여름 향수로 자주 추천되는 향수가 있다. 바로 돌체 앤 가바나의 라이트 블루이다. 아래 각진 바틀은 여성용 향수로 출시되었지만, 남성용 향수로 오해받을 만큼 남자 향수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오히려 라이트 블루 둥근 바틀이 있는데, 그게 남성용 향수다. 나는 돌체 앤 가바나 라이트 블루 각진 바틀 (여성용 향수)로 시향 및 착향 했고, 향에 대한 느낌을 솔직하게 리뷰해보고자 한다. 

 

바틀 사진 

돌체앤가바나 라이트 블루 바틀 사진 (출처: 공홈) 

 

노트 정보 

돌체앤가바나 노트 정보 (출처: fragrantica)

돌체 앤 가바나 라이트 블루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
  • 호 의견으로는 달달하고 부드러움, 시원하면서 폭닥함, 올리브영에서 괜찮은 향수다 라는  호 의견이 있었고, 
  • 불호 의견으로는 너무 달달한 느낌, 아빠 스킨 냄새 등이 있었다. 

전반적으로 강한 향이 아니기 때문에 여름 향수로 쓸 만큼 가볍고 은은하다는 평이 많았고(이름도 light),  돌체 앤 가바나 라이트 블루로 향수에 입문한 사람, 학생 때부터 쓴 분들도 굉장히 많았는데, 이건 호불호가 그다지 큰 향수가 아니라는 점을 증명하는 셈이다. 

 

 

확산력/ 지속력 평가 
  • 확산력 : 약한 편
  • 지속력 : 보통 (2-3시간)

 

독 노즈의 돌체 앤 가바나 라이트 블루에 대한 주관적 리뷰 
  • 처음에 시트러스 향과 사과향이 강하다. 레몬사탕을 입에 물고 청사과를 아삭 씹어먹는 향이다. 시향에서는 풋풋한 청사과의 향이 강하지만, 착향 했을 때는 쌉싸래한 레몬향이 강했다. 나는 이 향이 아뜰리에 코롱의 러브 오스만투스의 잔향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노트를 찾아보니까 레몬과 시더우드 노트가 겹치더라. 쌉싸래한 레몬이라고 느꼈는데, 쌉싸래함이 시더우드에서 오는 것 같다. 그래서 비교해보려고 러브 오스 만투 스도 같이 시향 해봤는데, 시향에서는 풍부한 플로럴 향이 있더라. 아무래도 내 살이 레몬과 시더우드를 더 강력하게 내뿜는 모양이다. 

 

청사과와 레몬 향

 

  • 잔향은 폭닥해지면서 파우더리 해진다. 그래서 많은 평에 시원한데 부드럽다, 달달하고 부드럽다, 이런 '부드럽다'라는 표현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처음에는 달달한 시트러스 향, 아삭한 사과향이 강력했는데, 이런 향을 폭닥하고 파우더리함 부드러움이 쏙 감싸는 느낌이다. 그런데 이 조화가 굉장히 기분 좋고 산뜻하여 매력이 많이 느껴진다. 

 

 

돌체 앤 가바나 라이트 블루에 잘 어울리는 이미지 
  • 달달하고 산뜻하면서 부드러운 느낌이라 나는 왠지 멍뭉미를 가진 사람이 잘 어울릴 것 같다. 시트러스와 프루티가 상큼하면서도 달달한 느낌이라 귀여운 느낌이 나는데, 잔향은 부드럽게 마무리되기 때문에 귀여우면서 부드러운 느낌을 가지고 있는 강다니엘 님이 떠올랐다. 여성분들이 이 향을 뿌린다면, 청춘시대에서 김민석 배우 키 큰 여자 친구 '조은' 캐릭터 (최아라 님)가 떠올랐는데, 그 역할이 처음에는 시크한 것 같지만 순수하고 귀여운 역할이었던 것으로 기억하기 때문이다. 또, 영화 메기의 주인공, 이주영 배우님과 잘 어울리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주영 배우님이 평소에 메이크업 안 하고, 숏컷 하면 약간 멍뭉미가 느껴지던데, 이 향도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  풀메이크업이나 오피셜 한 차림보다는 캐주얼하고 편한 차림이 잘 어울릴 것 같다. 

돌체앤가바나 라이트 블루가 잘 어울리는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