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리뷰

조말론 머르 앤 통카

ON THE HILL 2021. 6. 7. 21:34

요즘에 새로운 향을 맡아가면서 코펙트럼을 넓히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누군가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향조의 향수를 추천하는 글을 볼때면, 와, 이것도 맡아봐야지, 이것도 맡아보고 싶다 하면서 위시 리스트가 점점 늘어가고 있는 요즘이다. 그런데 확실히 누군가의 시향기를 읽는 것보다 내가 맡아봤을 때의 그 새로움과, 놀라움이 참 좋다. 그리고 이게 무슨 향일까 생각하는 시간도 확실히 재미있다. 향이 볼수가 없어서 어디선가 맡아본 향에 비유 해야 하는 게 참 향 리뷰의 즐거움이다. 오늘은 회사 동료가 어떤 향수를 뿌렸는데, 지성두피를 가진 사람의 머리냄새같네라고 생각하며 속으로 혼자 웃었다.

향수를 알게 되면서 또 재미있었던 것은 같은 향인데도 서로가 느끼는게 정말 다르다는 것이다. 누구는 정말 극호인데 누구는 극불호다, 그리고 나는 좋아서 뿌렸는데 또 주변인들이 한마디 툭 해주는 재미있는 피드백을 찾아보는 것도 참 재미있다.

오늘은 아틀리에 코롱에서 받아온 두 종의 리뷰를 마치고, 내가 가지고 있는 조말론 미니어처 5종 중에 마지막 하나인 머르 앤 통카를 리뷰해보고자 한다. 시향해본 조말론 5종 중에 가장 강력하고 새로운 향이 느껴졌던 향이라 시향하면서 오늘도 참 신났다.

가격정보

공홈 기준 : 50 ml 167,000원, 100m; 252,000원

 

공홈 기준 노트 정보

사람들 반응

불호 이유로는 심한 파운더리 향이 머리 아프다, 울렁거린다, 고소한 향이 울렁거린다, 존재감이 너무 세서 뿌리고 돌아다닐 수 있을까? 파스 냄새같다 등등의 의견이 있었고
호 이유로는 조말론 치고 확산력 지속력 매우 강력하다, 달달한 바닐라 향이 매우 포근하다, 바디크림도 참 좋다, 잠잘때 뿌리고 잔다 통시나몬 카푸치노 향이다 등등의 이유가 있다.

머르 앤 통카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바디크림까지 사서 잠뿌( 잠잘때 뿌리는 것) 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한다.

ON THE HILL 독노즈의 주관적인 리뷰
우선 캡만 벗기고 찬향을 맡아봤을 때는, 호랑이 고약 냄새가 난다. 왜, 할머니 댁에 가면 모기 물릴때 발라주는 호랑이 고약이 있지 않은가, 우드에 바셀린을 바른(?) 느낌의 그런 향이다.

TOP NOTE는 묵직한 우드향에 머스크가 섞여 있다. 그리고 화한 아까 말했던 호랑이 고약 냄새가 난다. 불호 이유 중에 파스 냄새가 난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아마도 이런 화한 느낌을 말하는 것일 거다.

Heart Note는 달달한 바닐라 향이 올라온다. 그리고 질감 자체가 파우더리해서 폭닥한 느낌이다. 폭신폭신하고 포근~한 느낌이다. 그래서 호 의견에 통시나몬, 카푸치노 향 같다는 의견이 있는데 아마도 바닐라 향과 함께 우드 향 약하게 아몬드 향이 나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달달하고 포근하고 묵직한 향이기 때문에 정말 추운 겨울 맡고 싶은 향이다. 그런데 많은 리뷰에서 봤던 대로 조말론 치고 존재감도 강력하고 독하다고 느낄수 있다. 지금 리뷰하고 있는 오늘은 6월인데, 좀 독하게 느껴지는 경향이 있어서 겨울에 한번 더 뿌려보고 싶다. 정말 찬 바람 부는 겨울에 잘 어울릴 것 같다.

BASE NOTE는 고소한 아몬드의 느낌이 있다, 그리고 화한 느낌의 머스크 우드 향이 난다. 처음에는 정말 극호 향, 매력적인 향이라고 생각했는데 향이 강하긴 강해서 계속 코킁하니까 어지럽다. 그래서 내가 뿌리긴 그런데 남이 뿌렸으면 좋겠다 이런 의견도 있었고, 남자친구가 뿌리면 섹시할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는데, 그런 의견에 공감이 간다. 묵직하고 깊고 풍성한 향이라 은근히 섹시하고 관능적인 느낌이 든다. 겨울에 꼭 다시 착향해봐야지.

어울리는 분위기

엽서에 많이 나오는, 하얗게 눈이 많이 쌓인 외국 같은 시골에 덩그러니 혼자 있는 귀엽고 예쁜 통나무 집 있지 않나, 거기서 달달한 바닐라 향 커피를 마시는 그런 느낌이다. 그런데 그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귀엽고 발랄한 느낌이 아니라 어른스럽고 차분하고 관능적이어서 멋있는 느낌.....??ㅋㅋㅋ 내가 여태껏 맡아본 향 중에 시각화가 제일 잘 될 정도로 존재감 강하고 확실한 향이다. 아마도 그래서 호불호도 명확한 것 같다. 묵직하고 달달한 향, 페미닌한 느낌 아니라 남녀 공용 누구나 쓸 수 있다.

겨울에는 꼭 조말론, 머르 앤 통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