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새로운 향을 맡아가면서 코펙트럼을 넓히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누군가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향조의 향수를 추천하는 글을 볼때면, 와, 이것도 맡아봐야지, 이것도 맡아보고 싶다 하면서 위시 리스트가 점점 늘어가고 있는 요즘이다. 그런데 확실히 누군가의 시향기를 읽는 것보다 내가 맡아봤을 때의 그 새로움과, 놀라움이 참 좋다. 그리고 이게 무슨 향일까 생각하는 시간도 확실히 재미있다. 향이 볼수가 없어서 어디선가 맡아본 향에 비유 해야 하는 게 참 향 리뷰의 즐거움이다. 오늘은 회사 동료가 어떤 향수를 뿌렸는데, 지성두피를 가진 사람의 머리냄새같네라고 생각하며 속으로 혼자 웃었다. 향수를 알게 되면서 또 재미있었던 것은 같은 향인데도 서로가 느끼는게 정말 다르다는 것이다. 누구는 정말 극호인데 누구는..